김중식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탈한 자가 문득 -김중식- 이탈한 자가 문득 - 김중식 - 우리는 어디로 갔다가 어디서 돌아왔느냐 자기의 꼬리를 물고 뱅뱅 돌았을 뿐이다 대낮보다 찬란한 태양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한다 태양보다 냉철한 뭇별들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하므로 가는 곳만 가고 아는 것만 알 뿐이다 집도 절도 죽도 밥도 다 떨어져 빈 몸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보았다 단 한 번 궤도를 이탈함으로써 두번 다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할지라도 캄캄한 하늘에 획을 긋는 별, 그 똥, 짧지만, 그래도 획을 그을 수 있는, 포기한 자 그래서 이탈한 자가 문득 자유롭다는 것을 가늘고 길게' 란 말이 있다. ㅋㅋ 한창 혈기 왕성할 때, 고등학교부터 대학교 까지 였을게다, 굵고 짧게' 란 말이 유행이었다. 뭐 모래시계도 있었고 한창 민주화 바람 속에 혁명의 멋진 문구들이 거리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