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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겨울 지리산 종주

하옇튼 또 떠나기로 작정 했다.

2007년에 갔다 왔으니 7년이 지났다. 오래 되었다.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바쁜 시간들이었다.

처음 하는 겨울 종주다.

두번째 천왕봉에서 노고단으로, 역으로 하는 종주다.

3일 동안, 그저 걷기만 하는, 고행이라 할수도 있을, 첫날 부터 왜 왔을까 후회만 되는, 종주.

좀 비워 오고 싶다는 생각이다.

아직 살날이 많은데 너무 많은 고민들이 생겼다.




로터리 산장에서 1박을 하고 새벽 4시 짐을 꾸려 천왕봉을 향해 올랐다.

조금씩 내리던 눈발이 바람과 함께 세졌다.

천왕봉에 일출을 보러 올랐는데 사방이 깜깜하고 눈보라와 바람이 거셌다.

천왕봉 비석 한번 끌어 않아 보고 장터목을 향해 떠났다.

날이 서서히 밝으며 지리산은 일출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한듯 엄청난 설경들을 보여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