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늘었어
조규찬
영화를 보고 싶어졌어
친구가 보고 싶어졌어
거울 속 날 피하지 않게 됐어
잠이 늘었어
커피의 향기를 즐기며
어여쁜 여인에 반하고
멋있게 날 꾸며 보고 싶어져
웃음이 늘어
운동이 좋아 아침을 기다려
가능하면 밥은 거르지 않으려 해
너의 사진에 무표정 해 졌어
슬프지 않은 내 모습이 보여
커피의 향기를 즐기며
어여쁜 여인에 반하고
멋있게 날 꾸며 보고 싶어져
웃음이 늘어
음악이 좋아 함께 듣던 노래도
처음 만난 그날도 무심히 지나가
요긴하다며 너의 선물도 써
슬프지 않은 내 모습이 보여
너의 사진에 무표정 해 졌어
슬프지 않은 내 모습이 보여
운동이 좋아 아침을 기다려
가능하면 밥을 거르지 않으려 해
너의 사진에 무표정해 졌어
슬프지 않은 내 모습이 보여
슬프지 않은 내 모습이 보여
아마도 그(혹은 그녀)는 무지 힘들었었나 보다.
심한 불면증에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았었나 보다.
밖에 나가기도 힘들었었고 영화나 친구를 만나는 것 조차도 힘들었었나 보다.
그렇게 골방에 틀어 밖혀 멍하니 있었나 보다.
가끔씩 자나가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도 싫었었나 보다.
이따금 보이던 그녀(혹은 그)가 준 선물도 안 보이는 곳에 다 던져 버렸었다 보다.
항상 슬퍼 보이는 자신의 모습이 싫었던 그(혹은 그녀)는
시간이 오랜 뒤일까...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담담하게 얘기하고 있다.
이제 운동을 하고 싶고
영화를 보고 싶고
친구를 보고 싶고
자신을 꾸미고 싶고
그녀(혹은 그)의 사진을 봐도 무표정해 진 그(혹은 그녀, 그렇지 시간이 많이 지난 후일 거다).
이제 잠도 푹 잘 수 있나 보다...
조규찬의 달에서 온 편지에 있는 노래다.
요즘 자꾸 듣게 되는 노래 중 하나다.
가사가 참 좋다.
이런 노래는 시 못지 않게 가슴을 울린다.
수연, 아빠도 좀 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