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에 갔다.
속리산은 이희정이랑 연예할때 와 보고 두번째로 오는 산이다.
지도에서 보듯이 천왕봉을 비롯하여 아홉개의 봉우리들이 있고 예전에는 이를 가리켜 구봉산이라고 불렀다고도 한다.
문장대에 세 번 오르면 신선이 된다고 하는데 난 두번째이므로 한 번만 더 오르면 신선이 되는 것이다. ㅋㅋ
산에 올때면 처음 맞는 매표소이다.
얼마하지는 않는 표 값이지만 기분이 좋은 편은 아니다.
속리산 일주문이다.
다른 산사의 일주문과는 다르게 이곳의 문판에는 서호제일가람이라고 씌어져 있다.
천년 사찰인 법주사의 자존심 일거다. 근데 일주문을 지나는데 중간에 또 하나의 현판이 있고 거기에는 다른곳의 일주문과 마찬가지로 산이름과 절이름이 있었다.
근데 여섯자가 아니고 일곱자이다. 가만 보니 중간에 대자가 있다.
ㅋㅋ 역시 법주사의 자존심이 엿 보인다.
법주사는 하산길에 들를 요량으로 지나쳐 산행을 시작했다.
가는 길이 큰 호수가 있다. 물에 반영되는 여름 나무들이 보기 좋았다.
첫번째 갈림길이 나왔다. 천왕봉과 문장대로 가는 갈림길이다.
먼저 높은곳으로 올라 낮은곳으로 내려가는 것이 쉬울거 같아 천왕봉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헌데 천왕봉 보다는 문장대에 사람이 많으므로 이른시간이면 문장대에 먼저 오르는 것이 한가로운 산행이 된다는 것을 하산길에 알았다.
천왕봉 오르는 길.
이곳으로 부터 2.2km 거리이다.
가는 길에 길을 막고 있는 커다란 바위가 있었다.
가가이 가니 사람이 지나 다닐 수 있는 틈이 있었다.
힘들게 오르다 갈증이 날 무렵 먹는 사과는 그야말로 꿀 맛이다.
아마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과일을 고르라면 등산하다 힘들때 먹는 사과라고 감히 말 할 수 있겠다.ㅋㅋ
집에 가서 한 열개는 먹겠다고 생각하며 사과 하나 맛 나게 먹었다.
어느덧 0.6km 남은 천왕봉.
천왕봉에서 바라본 영봉들...
천왕봉에서 바라본 능선들...
문장대를 향해 발길을 돌렸다.
항상 등산을 할때면 가지고 다니던 17-50mm 렌즈 대신 이번 제주도 여행을 위해 새로 구입한 24-70mm 렌즈를 갖고 왔다.
헌데 그 무게가 17-50에 비해 한 두배는 더 나가는 거 같다. 서서히 어깨가 아파오며 왜 이 렌즈를 가져왔나 후회가 들기 시작했다.
문장대는 2km 남짓 남았다.
각 봉우리들 사이의 거리가 나와 있는 지도.
천왕봉과 문장대 중간쯤인가, 매점이 하나 있었다.
좀 놀랬다. 산 중간에 이런 매점은 국립공원에서 처음 보는 것이었다.
가까이 가보니 전과 빈대떡을 부쳐 팔고 있었고 다양한 요기 거리들도 있었다.
저기 멀리 문장대가 보인다.
참 사람 많다.
꼭 관악산 올랐을때 기분이 난다.
문장대 오르는 길.
사람 참 많다.
문장대에서 바라본 묘봉.
문장대 비석.
문장대에는 두 개의 비석이 있었는데 이 비석은 옛날에 세워진거 같았다. 좀 낡게 보였다.
하산길, 내려 오다 보니 바위위에 꽃 무리가 피어 있었다.
흙이라고는 얇은 이끼가 전부인 듯 했는데 이쁘게 무리지어 피어 있었다.
지나는 사람들도 신기한 듯 보았다.
다시 갈림길.
문장대로 내려와 한 컷 담았다.
법주사로 갔다.
신라 진흥왕때 세워진 이 절은 오래된 고찰 답게 많은 문화재와 보물들이 있었다.
법주사 미륵대불이다.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낙산사에 있는 해수 관음상 보다 더 큰거 같았다.
보물 916호 법주사 원통보전이다.
신라때 세워 졌으나 임진왜란때 불 타 인조때 다시 지었다고 한다.
참 아담하고 비율이 좋은 건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국보 제5호인 쌍사자 석등이다.
다른 석등에 비해 사자 조각이 매우 뛰어나고 아름답다고 소개 되어 있으나 가까이 가서 봐도 난 잘 모르겠다.
나오는 길의 법주사 일주문.
속리산 대표 명물인 정이품송이다.
여러개의 지지대에 의지하고 있는 모습이 안스러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