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애들도 커서
크리스마스라는 분위기도 예전 만큼 나질 않고
그래서 방에 그냥 누워 있는데
우리집 댓빵 조수연이가 숫자놀이 장난감을 가지고 내 앞에 업드려
"아빠 몇 살이야"
"서른 여덟"
"어 그러면 하나, 둘, 셋......열 아홉, 스물......스물 여덟, 스물아홉, 그 다음에...?"
"서른!!!"
"아! 맞어, 서른 하나, 서른 둘,......서른 여덟 ㅋㅋ"
이러면서 사진에 보이는 동그란 것을 하나 하나 옆으로 옮기는데
하나 하나 옮겨지는 둥그런 것을 보고 있자니
여지껏 생각도, 느낌도 없던 내 나이라는 것이
꽤 많아졌구나 하는 좀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이제 며칠만 지나면 이희정이가 조심해야 한다는 아홉수인 서른 아홉.
스물 아홉때 노래방에서 목에 핏대 세우며 술기운에 불어 제끼던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의 삼십대도 1년 뿐이 안 남은 것이다.
이제 내 남은 생도 반은 살았다던 서른이 아니라 반도 안 남은 마흔이 되어 가고 있다.
그럼 여기서 내 살아온 삶을 돌이켜 볼 만도 하겠고
반도 안 남은 내 남아있는 삷을 살아갈 계획도 세워 볼 만도 할 텐데
뭔 놈의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무기력에 쩔어 그냥 아침 녘 온기 남아있던 아랫목에 등짝 붙인채
내 나이 만큼의 동그란 것들을 멀건히 바라보고만 있다.
어허 이러면 안돼지 라는 생각에
막상 할 일들과 이루어야 할 일들을 찾아보면
집을 사야겠고, 폭락한 주식도 만회해야 겠고, 경매 책도 한번 더 읽어야 겠고, 로또도 사야 겠고...
이런 이런,
다 재물에 대한 생각뿐이네.
아 진짜 기분 찝찝하다. ㅋㅋ
크리스마스라는 분위기도 예전 만큼 나질 않고
그래서 방에 그냥 누워 있는데
우리집 댓빵 조수연이가 숫자놀이 장난감을 가지고 내 앞에 업드려
"아빠 몇 살이야"
"서른 여덟"
"어 그러면 하나, 둘, 셋......열 아홉, 스물......스물 여덟, 스물아홉, 그 다음에...?"
"서른!!!"
"아! 맞어, 서른 하나, 서른 둘,......서른 여덟 ㅋㅋ"
이러면서 사진에 보이는 동그란 것을 하나 하나 옆으로 옮기는데
하나 하나 옮겨지는 둥그런 것을 보고 있자니
여지껏 생각도, 느낌도 없던 내 나이라는 것이
꽤 많아졌구나 하는 좀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이제 며칠만 지나면 이희정이가 조심해야 한다는 아홉수인 서른 아홉.
스물 아홉때 노래방에서 목에 핏대 세우며 술기운에 불어 제끼던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의 삼십대도 1년 뿐이 안 남은 것이다.
이제 내 남은 생도 반은 살았다던 서른이 아니라 반도 안 남은 마흔이 되어 가고 있다.
그럼 여기서 내 살아온 삶을 돌이켜 볼 만도 하겠고
반도 안 남은 내 남아있는 삷을 살아갈 계획도 세워 볼 만도 할 텐데
뭔 놈의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무기력에 쩔어 그냥 아침 녘 온기 남아있던 아랫목에 등짝 붙인채
내 나이 만큼의 동그란 것들을 멀건히 바라보고만 있다.
어허 이러면 안돼지 라는 생각에
막상 할 일들과 이루어야 할 일들을 찾아보면
집을 사야겠고, 폭락한 주식도 만회해야 겠고, 경매 책도 한번 더 읽어야 겠고, 로또도 사야 겠고...
이런 이런,
다 재물에 대한 생각뿐이네.
아 진짜 기분 찝찝하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