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보물 1호인 디카다.
니콘 바디 중 가장 싸구려인 D40. 그리고 가장 싼 렌즈인 mf50.8.
뭐 한때는 나도 장비병이 걸려 이 바디 저 바디, 이 렌즈, 저 렌즈 산적이 있었다.
사고 나면 찍어보다 마음에 안들어 다시 바꾸고를 반복하다가
이마트에 갔다가 D40 행사하는데서 수빈이 사진을 찍어 인쇄해 주는데
카메라 크기며 액정이 마음에 들었다.
바로 중고 장터에서 거금 27만원을 주고 샀다. ㅋㅋ
그리곤 쭈욱 이걸로 찍어대고 있다.
같이 산 mf50.8도 좋다. 단렌즈의 색감과 선명도 좋다는거 다 알겠지만
이놈은 100% 수동렌즈로 촛점과 조리개를 손으로 돌려 맞추어야 한다.
근데 조리개 돌리는 느낌이 너무 좋다.
촛점 링 돌리는 느낌이 좋고 촛점을 수동으로 맞추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쩌다 쨍한 사진이라도 건지는 날엔 기분 왔다 다....ㅋㅋ
그 외 소장하고 있는 렌즈들이다.
카메라 오른쪽에 있는 렌즈는 주로 여행이나 산행에서 쓰고 있는 18-50mm 2.8 EX Macro HSM 렌즈다.
길어서 제목 쓰기 힘드네...ㅋㅋ
시그마 렌즈인데 광각이라 여행 다닐때 안성 맞춤인 렌즈다.
왼쪽에 제일 큰 렌즈는 70-200mm 2.8 APO SIGMA 렌즈다.
인물 사진용으로 산건데 200mm로 땡겨서 상반신 찍으면 뒷 배경 그냥 다 날라간다.
내 사진들 중 아웃포커스가 심한 사진들은 다 이걸로 찍은거다.
값도 제일 비싼게 제 값을 한다. ㅋㅋ
이제 사진 생활을 한 지도 10년이 다 되간다.
처음에 딸들을 찍어주려고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나이들며 이만한 취미도 없겠다 생각이 든다.
필름이 필요없는 디지털이라 돈 안들고(장비병만 안 걸리며...)
많이 돌아다녀야 그나마 좋은 피사체를 만날 수 있고
가족들 사진 찍는다는 핑계로 가족들과 여행도 많이 다니게 된다.
지금이야 모델이 빵빵(딸이 둘이라는거....ㅋㅋ)하여 찍을 대상에 대한 아쉬움은 덜 하지만
이것들도 크고 시집가면 그 땐 뭘 찍어야 될지 고민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나의, 그리고 내 가족들의 기록을 생생하게 남겨주는
이 녀석들에게 고맙다는 말 한 마디 날린다...ㅋㅋ
쌩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