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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정희성-


봄날
                       -정희성-

날 좋다 햇빛 알갱이 다 보이네
하늘에서 해가 내려 알을 슬어 놓은 듯
볕 바랜 이블 호청 해 냄새 난다
꺄르르 가시나들 웃음소리에
물빝에 봉선화도 발돋음하네





봄 기다리는 겨울
                        -수연이 아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현대 남향, 22층 우리집
베란다 커단 창문은 온통 유리라네
볕 좋은날 그 앞에 누워 있으면
따뜻한 햇빛 알갱이 
온 종일 내 몸위로 쏟아지네
마누라 널어 놓은 요 이불 
돌아누우며 얼굴 파 묻은
볕 바랜 이블 호청에선
추운 겨울 힘들게 난 해 냄새 나네



    봄 기다리는 겨울  
                          -조수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현대 남향, 22층 우리집
베란다 커단 창문은 온통 유리라네
볕 좋은날 배 나온 아빠는 그 앞에 누워 있고
따뜻한 햇빛 덩어리 
온 종일 아빠 배 위로 쏟아지네
내가 제일 사랑하는 엄마가 널어 놓은 고운 이불 
장군이 쫏아가다 넘어진 이불
볕 바랜 이불 호청에선
추운 겨울 난 힘든 불타는 해 냄새 나네


시인 조수연과 따고(별명 장군, 스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