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맞는 어버이날이다.
수빈이가 10살이니까 10번째다.
이젠 어버이날이 뭔지도 안다.
그래서 회사에서 부터 전화 했다.
따르르릉. 참 핸드폰이지. 띵띠띠디띵
아빠 : 수빈, 뭐해?
수빈 : 피아노 학원가요..
아빠 : 내일이 무슨날인지 알지?
수빈 : 그럼요....아빠 기대하고 계셔도 돼요....^^
ㅋㅋ 이쁜 것.
수연이 유치원 오는 시간에 맞춰 집에 전화 했다.
아빠 : 수연 뭐해?
수연 : 그냥 있어요...
아빠 : 내일이 무슨 날인 줄 알지?
수연 : 네. 히~
아빠 : 그럼 수연이는 뭐 해야돼지?
수연 : 몰라요...히~
아빠 : 이런, 내일은 어버이날이잖어
수연 : 히~
아빠 : 언니한테 뭐하는지 물어보고 준비해....아빠 기대할거야...
수연 : 네...아빠 안녕.
ㅋㅋ
그래서 집에 부푼 마음으로 왔다.
벨을 누르고 문을 여니 두 딸내미들이 한손에는 카네이션을 다른 한 손에는 편지를 들고 아빠를 맞이했다.
ㅋㅋ 이쁜 것들.
헌데
집안 분위기가 묘하다.
이런 엄마 선물은 편지는 신경도 안 쓴 우리 두딸.
엄마를 재촉해 문방구에서 아빠 선물, 편지지만 사 왔다.
이런.
지금 시간 9시.
이희정이는 아직 한 번도 안 웃었다.
수빈이가 일기를 쓰길래
이제 10살이면 알아들을 거라 생각한 난 조용한 목소리로 수빈이에게 말했다.
"수빈, 엄마 선물 안 사서 엄마 화난거 같애.
그러니까 일기에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써서 편지 대신 읽어드려...알았지?"
이렇게 아주 조용히 말을 했는데
갑자기 엄마가 있는 마루로 뛰어나간 수빈, 엄마에게 묻는다.
" 엄마 편지랑 선물 안 줘서 화났어요?"
이런...
" 아니 엄마 화 안 났어."
" 아빠, 엄마 화 안났데요....~~~~"
참 잘났다.
난 10살이면 다 알줄 알았지만 아주 큰 오산이었다.
이 사태를 너희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수빈, 수연..
아마도 어쩌면 어버이날은 좀 무서운 날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쭈욱...
참 잘난 우리 두 딸내미들.
옆에서 씨익 웃으며 조수빈이는 지금 이 글 읽겠다고 떼 쓰고 있다.
으이그,,,속 없는 것들.
참, 앞에 글들을 찾아보면 수빈이가 작년인가 쓴 어버이날 편지도 올려놨다.
읽어 보면 알겠지만,,,참...
뭐 사랑해요,,,감사해요 란 말은 하나도 없고 순 협박만 써논 어버이날 편지가 있다...
난 다 저장해 놨다. 수빈, 수연.
수빈이가 10살이니까 10번째다.
이젠 어버이날이 뭔지도 안다.
그래서 회사에서 부터 전화 했다.
따르르릉. 참 핸드폰이지. 띵띠띠디띵
아빠 : 수빈, 뭐해?
수빈 : 피아노 학원가요..
아빠 : 내일이 무슨날인지 알지?
수빈 : 그럼요....아빠 기대하고 계셔도 돼요....^^
ㅋㅋ 이쁜 것.
수연이 유치원 오는 시간에 맞춰 집에 전화 했다.
아빠 : 수연 뭐해?
수연 : 그냥 있어요...
아빠 : 내일이 무슨 날인 줄 알지?
수연 : 네. 히~
아빠 : 그럼 수연이는 뭐 해야돼지?
수연 : 몰라요...히~
아빠 : 이런, 내일은 어버이날이잖어
수연 : 히~
아빠 : 언니한테 뭐하는지 물어보고 준비해....아빠 기대할거야...
수연 : 네...아빠 안녕.
ㅋㅋ
그래서 집에 부푼 마음으로 왔다.
벨을 누르고 문을 여니 두 딸내미들이 한손에는 카네이션을 다른 한 손에는 편지를 들고 아빠를 맞이했다.
ㅋㅋ 이쁜 것들.
헌데
집안 분위기가 묘하다.
이런 엄마 선물은 편지는 신경도 안 쓴 우리 두딸.
엄마를 재촉해 문방구에서 아빠 선물, 편지지만 사 왔다.
이런.
지금 시간 9시.
이희정이는 아직 한 번도 안 웃었다.
수빈이가 일기를 쓰길래
이제 10살이면 알아들을 거라 생각한 난 조용한 목소리로 수빈이에게 말했다.
"수빈, 엄마 선물 안 사서 엄마 화난거 같애.
그러니까 일기에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써서 편지 대신 읽어드려...알았지?"
이렇게 아주 조용히 말을 했는데
갑자기 엄마가 있는 마루로 뛰어나간 수빈, 엄마에게 묻는다.
" 엄마 편지랑 선물 안 줘서 화났어요?"
이런...
" 아니 엄마 화 안 났어."
" 아빠, 엄마 화 안났데요....~~~~"
참 잘났다.
난 10살이면 다 알줄 알았지만 아주 큰 오산이었다.
이 사태를 너희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수빈, 수연..
아마도 어쩌면 어버이날은 좀 무서운 날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쭈욱...
참 잘난 우리 두 딸내미들.
옆에서 씨익 웃으며 조수빈이는 지금 이 글 읽겠다고 떼 쓰고 있다.
으이그,,,속 없는 것들.
참, 앞에 글들을 찾아보면 수빈이가 작년인가 쓴 어버이날 편지도 올려놨다.
읽어 보면 알겠지만,,,참...
뭐 사랑해요,,,감사해요 란 말은 하나도 없고 순 협박만 써논 어버이날 편지가 있다...
난 다 저장해 놨다. 수빈, 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