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등반
치악산에 갔다.ㅋㅋ
이제 국립공원 산은 월출산, 한라산, 두 개만 가면 다 오르게 된다. ㅋㅋ
치악산 등반 난이도를 나타내는 지도이다.
내가 가는 코스는 구룡사에서 비로봉으로 올라 황골로 내려오는 코스이다.
종주도 생각했었는데 곧은재서 부터는 출입이 통제된다고 하여 이렇게 잡았다.
인터넷에서 고도를 표시한 지도도 얻었다.
산행 계획을 짜면서 가장 필요한 지도가 바로 이 고도 표시일 것이다. 물론 거리 표시가 난 지도도 더 중요하지만 말이다.
명산에 명사찰, 그리고 가장 초입에서 반겨주는 일주문이다.
거의 모든 일주문이 산이름 뒤에 절이름이 있었는데 구룡사의 일주문은 문이름이 써 있다.
구룡사 가는 도중 이렇게 많은 돌 탑이 보였다.
구룡사 전경이다.
사천왕문이 엄청 크다.
이 사천왕문을 지나 구룡사 대웅전까지 올랐다.
천년 고찰이라 천천히 오랜 시간 둘러 보고 싶었는데 갈 길이 멀어 그만 내려왔다.
처음 나온 이정표, 비로봉까지는 약 3km 정도 남았다.
사다리 병창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비로봉까지 거진 3km가 급경사 길이다. 뭐 공룡능선도 가 봤는데 이정도 길이야 하는 맘이 들었지만,
긴장도 조금 됐다.
한 500m 올랐다. 땀이 나기 시작한다.
비로봉까지는 2km 남짓 남았다.
언뜻 언뜻 눈이 보인다. 등반 초입부터 여기까지 봄 기운이 완연한게 눈은 생각도 못했는데...
내리막 길이 없는 사다리 병창길. 음...왜 난이도가 높은 코스인지 실감이 갔다.
이제 눈과 얼음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혹시나 하고 가져온 아이젠을 신발에 꼈다.
한 5월 까지는 높은 산에 오를땐 꼭 가지고 다녀야 한다. 아이젠....
헉헉...비로봉까지 1km 정도 남았다. 땀이 훅 나는게 모처럼 기분이 상쾌해 진다.
급경사의 눈길.
봄이라 산에 왔는데 겨울 산행 제대로 한다.
한참을 오르다 뒤를 보니 시야가 확 트인게 시원했다. 역시나 산의 높은 곳은 아직도 눈이 쌓여 있는게 보였다.
비로봉까지 300m ㅋㅋ
비로봉이다.
커다란 돌탑이 두 개나 있었다. 사람들은 그 돌탑 밑에서 옹기종기 모여 싸 갖고 온 도시락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비로봉에 있던 등산 지도다.
이곳 저곳 경치를 보다 하산하기 시작했다.
코스는 황골로 내려가는 코스이고 입석사를 향해 가면 된다.
저기 높은 봉우리가 비로봉이다. 돌 탑 두 개가 이쁘게 보인다.
내려가는 코스는 뭐 힘이 들지는 않는다.
허나 지겹고 무릎이 아프다. ㅋㅋ
그래서 난 내려가는 것 보다 오르는게 더 좋다.
산을 오를때 다리로 전해져 오는 오르막의 가파름이 내 가슴을 설레게 한다.
땀은 나고 숨은 가쁘지만 그 느낌이 좋다.
한참을 내려오다 뒤 돌아보니 비로봉 위의 돌탑 두개가 나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
이제 곧 입석사다.
멀리서 풍경소리가 땡땡 들려온다.
처마 끝 풍경은 바람따라 소리내고 있고 저 뒤로 보이는 입석대는 묵묵히 바람 맞고 있다.
입석사에서 버스타는 곳 까지도 한 4km는 걸어야 했다.
요음 운동을 자전거 타는 걸로 바꾸었는데 다리에 힘이 붙었는지 산행이 그리 힘들지가 않았다.
너무 오랜만이어서 기분이 좋아 힘들지 않았나?
버스정류장이다. 길가에 덩그러니 서있다.
버스는 한 시간 마다 한 번씩 온다고 한다.
제발 앞의 버스가 간지 오랜 시간이 지났기를 바랐으나,
거진 한 시간이 기다려 버스를 탄걸 보면 내가 오기 바로 전에 떠난 거 같았다. 이런...
앞의 까페에서 피아노 소리가 크게 들렸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무료하지 않아 좋았다.
차들이 지나가는 간간히 차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았지만
한적한 시골길이라 오랜 시간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나도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