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산울림...

spiiike 2008. 12. 18. 13:30


산울림이 있었다.
어릴적 엄마도 일 나가고 없는 쓸쓸한 방에서 라디오로 울려 퍼지던 노래.
산울림이 있었다.
국믹학교 시절, 한창 피리 불기에 재미가 붙어 엄마찾아 삼만리, 그랜다이져, 학교에서배운 포스터의 오 수제너등을 불다가 동네 형이 가져온 계이름으로 적혀 있던 '청춘'이라는 곡을 불었을때의 충격.
산울림이 있었다.
사춘기가 시작돼던 중학교 시절, 베스트 앨범이라고, 동네 레코드 가게에서 산 카세트 테이프 안에 들어 있던 독백, 너의의미, 회상,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비닐장판에 딱정벌레등, 주옥 같은 노래들을 늦은 밤, 자장가 대신 듣던 그 시절.
산울림이 있었다.
고등학교, 기타를 배우며 목청껏 부르던 노래..
산울림이 있었다
이희정이랑 연애할때, 13집 전집을 CD로 사주며 들어보라고, 같이 공감하자던 때.
산울림이 있었다.
산울림이 있었다.
그때, 그들의 노래를 들으며 난 얼마나 많은 것들을 그리워하고, 그들의 음악에 대한 신열들을 앓았던지....

김창완 형님은 요즘 드라마에서도 자주 보지만 그 어눌한 말투의 느린 발라드 곡들이 더 어울린다는, 신나는 곡들에서 외쳐대는 커다란 음성이 더 신난다는 생각은 지금도 여전하다.

이희정이한테 사준 CD는 아직도 우리집에 고이 모셔두고 비오는 날이나 쓸쓸한 날에 가끔 들으며 옛날들을 회상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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