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무료한 일요일, 날은 오랜만에 맑다. 가시거리가 꽤 멀다.
이런날은 집에 있는거 자체가 날씨에 대한 모독이다, 고 하여 갔다. 남한산성.
우리집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지만
서울시 전경을 볼 수 있고
산성 주변으로 산책할수 있는 길도 매우 잘 되어 있고
번잡하지 않게 갔다 올수 있는 곳이다.
자자 피아노 그만 치고 가자...수빈.
네.
남한산성의 코스는 5개의 코스가 있다.
우리가 선택한 건 북문으로 올라 남문으로 내려오는 1코스다.
날은 햇볕 좋은 가을 날씨다.
헛둘 헛둘....ㅋㅋ
요새 한창 트러블 메이커가 된 수빈.
북문이다.
산성의 담을 따라 코스는 돌게 되어있다.
날이 덥다.
서문 밑 조망대에 가면 이렇게 서울 전역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멀리 북한산의 인수봉이 보이고 남산이 보이고 한강이 보인다.
왼족으로는 관악산이 보인다.
밑에 골프장도 있다.
이곳에서 일몰을 기다리기로 했다.
주변에 우리처럼 일몰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서쪽으로 부터 안개가 피어 오더니 급기야는 멀리까지 보이던 시야가 흐려졌다.
일몰사진은 다음에 찍기로 하고 서문을 향해 다시 걸었다.
성곽 옆 깃발에서 한 컷.
수연이는 엄마를 제일 좋아하는데 요즘은 엄마와 다툼이 잦다.
이제 커가는 것이다.
그래도 아빠는 수빈이가 엄마랑 수연이랑 싸움 없이 즐겁게 생활하며 컸으면 하는 바램이다.
마냥 즐거운 세 여자.
수빈이와 수연이 손 잡고 가기.
둘이 손을 잡고 가게 하기 위해 갖은 협박과 혼냄과 미끼를 유인하기를 한 삼십분 걸린거 같다.
왜 수빈이는 수연이랑 손 잡기가 싫은 걸까?
보기 좋잖아...수빈.
다음에 또 오자구..
남한산성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