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나는 가수다...

spiiike 2011. 3. 7. 13:55
나는 가수다를 봤다.



기존 예능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진실성이 느껴지는 프로라구 생각이 돼서 기대하고 있었다.

흥미위주가 아닌 기라성 같은 실력파들이 나와서 그들에게 혹은 잔인한 상처가 될 수 있는 서바이벌이라는 룰을 통해 매주 한명이 탈락하게 된다.

뭐 아쉬울거 없는 가수들이 과연 그 제안에 응할것인가라는 의문이 있었지만, 프로그램 내에서 매니저로 활약하는 개그맨들도 믿지 못했지만...

이소라, 정엽, 김범수, 윤도현, 백지영, 박정현, 김건모 같은, 정말 뭐 하나 아쉬울거 없는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에 나와 노래를 불렀다.

뭐 가수들이 나오게 된 인터뷰에서 어느정도 알게 되었지만, 매너리즘에 빠진 자신에게 하나의 활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들이었고, 듣는 나나 시청자 입장에서는...이런 횡재가 있나 싶었다.

베테랑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르는 노래를 과연 어디에서 들을수 있을까.

과연. 처음 이소라가 부르는 노래에서 눈물이 나왔다. 이런...이건 뭥미.
긴장한 빛이 역력한 이소라는 차츰 안정을 찾으며 노래에 집중했고 가사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 닿아가며 조금씩 내 기분도 동화되어 갔다.
헤어진 후 미장원에서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 하늘이 울고, 자신도 울고....
허...노래를 들으며 이렇게 이런 감정도 느낄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온전히 본 영화 한편이나 드라마에서 였는데, 단 4분 내외의 노래 한곡으로 같은 느낌과 감동을 느낄수 있다니....

뭐 다른 가수들도 다들 훌륭했지만....

박졍현의 노래를 들으며
움찔 움찔 고음이 꺽이며, 꺽이며, 꺽이며 연속으로 변화되는 목소리에
나도 따라 소름이 돋으며 움찔됐다.

이때 드는 생각.
아 내가 저 청중 평가단이 되어 저 자리에서 직접 들었다면...
갑자기 청중 평가단이 부러워 졌고
끝나자마자 MBC에 들어가 청중평가단 지원을 했다.

음....

하옇튼
이번주는 첫주라 순위만 메긴다고 한다.
다음주 부터 꼴찌는 탈락이라고 한다.
한 번 겪었으니 긴장을 덜 할까?
아님 이제 진짜 시작이니 혼신의 힘 + 젖먹던 힘 + 온정열을 불 태워
베테랑 가수들이 노래를 부를까?

하하
이번주 일요일을 기다리는 것이 즐거워진다.
가수들한테는 긴장의 연속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MBC, 땡큐, 쌀집 아저씨 땡큐.^^

But
노래 중간중간에 집중을 깨는 편집은 좀 자제를 부탁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