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계룡산 등반
spiiike
2010. 6. 6. 09:45
내가 다니는 회사 옥상에 오르면 주변으로 빙 둘러싼 산이 보인다.
봄부터, 서서히 푸르러 지는 산따라 내 마음도 산으로 달려가고 싶었다.
하지만 이런 저런 핑계로 이제 여름이 다 오도록 가지 못하고 있다가 드디어 갔다.
계룡산.
저번 산행때 흐리고 안개낀 날씨로 인해 계룡산의 산세를 보지 못했는데 이번엔 기대하고 갔다.
아침 6시, 성남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대전유성으로 유성에서 동학사로 갔다.
동학사로 올라 남매탑을 지나 삼불봉과 관음봉을 거쳐 갑사로 내려가는 코스다.
안내에는 한 6시간 걸린다고 한다. ㅋㅋ
국립공원이면 어디나 있는 매표소다.
항상 처음 기분은 별로 안 좋다.
부처님 오신날이 얼마 전이어서 그런지 연등이 아직 이쁘게 달려있다.
동학사 일주문이다.
첫번째 고비인 남매탑까지는 1.6키로다.
단체로 산행을 왔는지 사람이 참 많다.
좀 앞서가려고 속력을 냈다.
이희정이가 싸준 참외다. ㅋㅋ
한참 땀내며 오르다 먹는 과일맛은 아마 최고로 맛있는 것일거다.
남매탑에 다 왔다.
항상 그렇지만 첫 가파름이 가장 힘들다.
남매탑까지 오르는데 벌써 힘이 다 빠졌다.
아무래도 오버페이스 했나 보다.
멀리로 관음봉 가는 산 등성이가 보인다.
경치 조~ㅎ~다.
삼불봉까지 얼마남지 않았다.
등산하기 좋은 날씨라 그런지 사람이 많다.
삼불봉 정상이다.
관음봉을 향해 출발.
자연성능 구간이 중간에 있다.
날씨도 맑아 멀리까지 보인다.
하지만 오른는 길이 가파르다.
관음봉 정상 인증샷.ㅋㅋ
갑사 가는 길로 내려오는데 쉼터가 있다.
쉬는데 옆에 노부부가 막걸리를 권한다.
산 인심은 항상 이렇게 좋다.
한 두잔 얻어 먹고 내려오는데 발을 약간 접질렸다.
이런....--;
신원사로 가면 공주가는 차가 많다고 해서 도중에 갑사에서 신원사로 경로를 바꿨다.
발목이 좀 욱신거려 중간에 계곡에 좀 담그면서 쉬었다.
물소리 바람소리, 시원한 물 속에 발 담그고 있으니 신선이 따로 없다.
가져간 커피 한 잔 마시니 캬아아아 다. ㅋㅋ
신원사까지 1.6키로 남았다.
내려오다 보니 고왕암이라는 암자가 있다.
지은지 얼마 안되 보여 그려러니 했는데 백제 의자왕때 지은 암자란다.
백제가 멸망하고 왕자 융이 피신해 있다가 김유신과 소정방에게 잡힌곳이라 고왕암이라 한다고 적혀 있다.
한가한 암자에 앉아 있으니 이 또한 신선 놀음이다.
할 수만 있다면 이런 암자 하나 사서 그냥 여기서 늙고 싶다.
아빠 생각 어때 수빈, 수연.....ㅋㅋ
우리 같이 가서 살까?
내려오는 길도 이쁘다.
신원사 가는 숲길이 좋다.
얼마 내려오지 않아 포장된 길이 보였다.
계룡산은 오르는 것도 내려오는 것도 지루하지 않아 좋았다.
대중교통으로 짧은 시간에 올수 있어 좋았다.
중암전이다.
상암전, 하암전도 있다고 한다.
상암전은 금강산에 있다고 한다.
절이 참 아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문도 없고 건물도 별로 없는데 절은 참 이쁘고 아담하다.
애들데리고 놀러오기 딱 좋은 절인거 같다.
신원사 대웅전 가는 길이다.
나오며 식당에서 감자전에 동동주 먹었다.
술이 한 잔 두 잔 들어갈수록 취기가 오르며 기분이 좋아진다.
날씨는 선명하고 해는 쨍하고 나무 그늘 아래서
시켜 나온 감자전에 동동주 마신다
멀리서 쏴아아 불어오는 바람은 취기올라 더워진 얼굴을
알맞게 쓸며 식히며 시원하게 지나간다
주문한 감자전이 맛이 없고 술은 써도 화가 나지 않는다
머리위로 흔들리는 푸른 나뭇잎이 재밌고
땅위로 번갈아 반짝이는 그림자가 우습다
이거이 바로 신선 놀음이렸다?
고왕암도 사고 이 식당도 다 사서
식당에서 술 먹고 고왕암 마당 평상위에서
낮잠 한 숨 늘어지게 잘 거다.
나 늙어서,
ㅋㅋ
술먹으면서 아이폰에 적은 잡담들이다.
아이폰 좋다..ㅋㅋㅋㅋㅋㅋ
" 계룡산 산행
다리를 약간 접질려 하행길이 조심스러움
갑사로 가려다가 신원사로 내려옴
절이 참 아담하고 이쁨
쉼터에서 막걸리 두 잔 얻어마심 기분 좋다
과일이 모자람 참외 두개 사과 하나
막걸리에 감자전
인물은 단렌즈 풍경은 줌렌즈
취기가 오르니 좋네 바람은 나뭇잎 쓸어가며 시원하고 좋네 ㅋㅋ
술이라는게 처음 그 쓴맛에 익숙해 지면 별천지를 열어 주는 것이라
햇볕은 좋고 덩굴이 만들어준 그늘 아래서 막걸리 한 잔에 난 알딸딸 해지고 ㅋㅋ
지금 시간 세시 반 ㅋㅋ 좋다
나의 전성기는 한 십삼년 있다가 올거 같다
신원사 하행길이
버스시간은 갑사와 비슷
막걸리와 안주가 맛이 없슴
버스가 무지 늦게 옴 공주 가는 버스가 두 대 왔으나 성남 시외버스 가려면 유성으로 가는 게 좋음
신원사에서 유성까지 버스 요금 3,400원
신원사 버스가 갑사로 오네"
봄부터, 서서히 푸르러 지는 산따라 내 마음도 산으로 달려가고 싶었다.
하지만 이런 저런 핑계로 이제 여름이 다 오도록 가지 못하고 있다가 드디어 갔다.
계룡산.
저번 산행때 흐리고 안개낀 날씨로 인해 계룡산의 산세를 보지 못했는데 이번엔 기대하고 갔다.
아침 6시, 성남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대전유성으로 유성에서 동학사로 갔다.
동학사로 올라 남매탑을 지나 삼불봉과 관음봉을 거쳐 갑사로 내려가는 코스다.
안내에는 한 6시간 걸린다고 한다. ㅋㅋ
국립공원이면 어디나 있는 매표소다.
항상 처음 기분은 별로 안 좋다.
부처님 오신날이 얼마 전이어서 그런지 연등이 아직 이쁘게 달려있다.
동학사 일주문이다.
첫번째 고비인 남매탑까지는 1.6키로다.
단체로 산행을 왔는지 사람이 참 많다.
좀 앞서가려고 속력을 냈다.
이희정이가 싸준 참외다. ㅋㅋ
한참 땀내며 오르다 먹는 과일맛은 아마 최고로 맛있는 것일거다.
남매탑에 다 왔다.
항상 그렇지만 첫 가파름이 가장 힘들다.
남매탑까지 오르는데 벌써 힘이 다 빠졌다.
아무래도 오버페이스 했나 보다.
멀리로 관음봉 가는 산 등성이가 보인다.
경치 조~ㅎ~다.
삼불봉까지 얼마남지 않았다.
등산하기 좋은 날씨라 그런지 사람이 많다.
삼불봉 정상이다.
관음봉을 향해 출발.
자연성능 구간이 중간에 있다.
날씨도 맑아 멀리까지 보인다.
하지만 오른는 길이 가파르다.
관음봉 정상 인증샷.ㅋㅋ
갑사 가는 길로 내려오는데 쉼터가 있다.
쉬는데 옆에 노부부가 막걸리를 권한다.
산 인심은 항상 이렇게 좋다.
한 두잔 얻어 먹고 내려오는데 발을 약간 접질렸다.
이런....--;
신원사로 가면 공주가는 차가 많다고 해서 도중에 갑사에서 신원사로 경로를 바꿨다.
발목이 좀 욱신거려 중간에 계곡에 좀 담그면서 쉬었다.
물소리 바람소리, 시원한 물 속에 발 담그고 있으니 신선이 따로 없다.
가져간 커피 한 잔 마시니 캬아아아 다. ㅋㅋ
신원사까지 1.6키로 남았다.
내려오다 보니 고왕암이라는 암자가 있다.
지은지 얼마 안되 보여 그려러니 했는데 백제 의자왕때 지은 암자란다.
백제가 멸망하고 왕자 융이 피신해 있다가 김유신과 소정방에게 잡힌곳이라 고왕암이라 한다고 적혀 있다.
한가한 암자에 앉아 있으니 이 또한 신선 놀음이다.
할 수만 있다면 이런 암자 하나 사서 그냥 여기서 늙고 싶다.
아빠 생각 어때 수빈, 수연.....ㅋㅋ
우리 같이 가서 살까?
내려오는 길도 이쁘다.
신원사 가는 숲길이 좋다.
얼마 내려오지 않아 포장된 길이 보였다.
계룡산은 오르는 것도 내려오는 것도 지루하지 않아 좋았다.
대중교통으로 짧은 시간에 올수 있어 좋았다.
중암전이다.
상암전, 하암전도 있다고 한다.
상암전은 금강산에 있다고 한다.
절이 참 아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문도 없고 건물도 별로 없는데 절은 참 이쁘고 아담하다.
애들데리고 놀러오기 딱 좋은 절인거 같다.
신원사 대웅전 가는 길이다.
나오며 식당에서 감자전에 동동주 먹었다.
술이 한 잔 두 잔 들어갈수록 취기가 오르며 기분이 좋아진다.
날씨는 선명하고 해는 쨍하고 나무 그늘 아래서
시켜 나온 감자전에 동동주 마신다
멀리서 쏴아아 불어오는 바람은 취기올라 더워진 얼굴을
알맞게 쓸며 식히며 시원하게 지나간다
주문한 감자전이 맛이 없고 술은 써도 화가 나지 않는다
머리위로 흔들리는 푸른 나뭇잎이 재밌고
땅위로 번갈아 반짝이는 그림자가 우습다
이거이 바로 신선 놀음이렸다?
고왕암도 사고 이 식당도 다 사서
식당에서 술 먹고 고왕암 마당 평상위에서
낮잠 한 숨 늘어지게 잘 거다.
나 늙어서,
ㅋㅋ
술먹으면서 아이폰에 적은 잡담들이다.
아이폰 좋다..ㅋㅋㅋㅋㅋㅋ
" 계룡산 산행
다리를 약간 접질려 하행길이 조심스러움
갑사로 가려다가 신원사로 내려옴
절이 참 아담하고 이쁨
쉼터에서 막걸리 두 잔 얻어마심 기분 좋다
과일이 모자람 참외 두개 사과 하나
막걸리에 감자전
인물은 단렌즈 풍경은 줌렌즈
취기가 오르니 좋네 바람은 나뭇잎 쓸어가며 시원하고 좋네 ㅋㅋ
술이라는게 처음 그 쓴맛에 익숙해 지면 별천지를 열어 주는 것이라
햇볕은 좋고 덩굴이 만들어준 그늘 아래서 막걸리 한 잔에 난 알딸딸 해지고 ㅋㅋ
지금 시간 세시 반 ㅋㅋ 좋다
나의 전성기는 한 십삼년 있다가 올거 같다
신원사 하행길이
버스시간은 갑사와 비슷
막걸리와 안주가 맛이 없슴
버스가 무지 늦게 옴 공주 가는 버스가 두 대 왔으나 성남 시외버스 가려면 유성으로 가는 게 좋음
신원사에서 유성까지 버스 요금 3,400원
신원사 버스가 갑사로 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