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튼 월드컵 얘기 투성이다.
TV가 없는 우리집은 다행히 처형이 옆 동네 살고 있어 매번 신세를 지며 재밌게 보고 있다.
모기물린 조수빈, 뭔지 모르는 조수연.
그리스 전은 통쾌했고, 아르헨티나 전은 처참했고, 나이지리아전은 한 참 자다가 아파트 단지 함성 소리에 께, 이희정이랑 컴퓨터 모니터로 후반전을 보며 16강 진출에 기뻐했다.
토요일 있을 16강 경기도 처형네 가서 볼 거다.
근데 어제 일본도 16강을 올라갔다.
강호 덴마크를 3-1로 이겼다고 한다. 의외였다.
일본이 그렇게 잘 했었나.
내가 잘 가는 싸이트가 있는데 일본 얘기를 주로 하는 싸이트다.
뭐 한국과 일본이 관련된 스포츠 경기가 있은 후에는 항시 일본 네티즌의 반응을 한글로 번역해 올려 놓는다.
오카다 감독인가.
엄청 욕먹었다.
평가전서 부터 이번 월드컵 시작 전까지....
저렇게 욕을 먹으면서 감독을 계속 한다는 거 자체가 신기했다.
우리나라 같으면 벌써 짤려 소식도 모를텐데 말이다.
근데
어제 덴마크 전을 이긴 뒤 일본 네티즌 반응은 여지껏 욕한거 미안하고 당신의 전술이 이런건줄 몰랐다고 하고 일본의 영웅이라고 한다.
ㅋㅋ
이건 뭐.
경기 결과에 따라 사람들의 생각이 이렇게 달라 진다는 사실이, 나도 그런 사람중에 하나이지만, 우리나라도 똑 같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여지껏 결과 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어릴때 부터 듣던 고금의 진리라는 그 말이
참 뭐하다.
박자 하나도 안 맞는 수빈, 수연 응원박수
2006년 우리집 월드컵 응원전이다...ㅋㅋ